그로토는 사이판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많이 기대했던 여행지였는데요, 결론만 말씀드리면 정말정말 좋았습니다! 저는 엄마랑 단 둘이서 여행했는데 엄마가 물을 정말정말 무서워하셔서 여행 전부터 가이드님께 이것저것 많이 여쭤봤는데 친절하게 답변주셔서 감사했어요! 저희는 새벽 1시쯤 공항도착해서 숙소에서 잠깐 쉬고 여행 첫날 오전에 그로토 투어했는데요, 그로토+북부투어 하고 게하 도착해서 짐 챙겨나와서 점심 사먹고 호텔 체크인하니 시간 딱 괜찮더라구요. 마나가하에 비해 이것저것 챙겨갈 짐이 그로토가 훨씬 적으니 일정 짜실 때 참고하셔도 될 것 같아요! 그로토는 물건 보관할 장소가 따로 없어서 저희는 작은 가방에 비치타월, 선글라스, 선크림, 물, 핸드폰, 방수팩 이렇게 챙겨갔고 픽업차량에 다 두고 내렸어요. 핸드폰 가져갈까 하다가 사진 찍어주신다고 해서 저는 그냥 두고 내렸는데 방수팩에 넣어서 가져가는 분들도 꽤 많았어요. 아 그리고 그루토는 선크림 바르면 입장이 안됩니다ㅠㅠ 앞에서 얼굴에 선크림 바른 사람들한테는 씻고 오라고 하는데 그 이후에 진행될 북부투어는 햇볕이 워낙 강하고 그늘이 전혀 없는 곳이니 꼭 그로토 이후에 바를 선크림 챙겨오세요!
업체에서 구명조끼랑 스노쿨링 장비 무료로 대여해주시구요, 물에 들어갈 때 다이빙으로 들어가는데 정말 물 공포증 심한 분들은 걸어서 들어가는 방법도 있으니 걱정마새요! 엄마가 물공포증이 정말정말 심하셔서 들어갈 때도 무서워하시고 물 안에서도 많이 무서워하셔서 중간에 나오셨는데요 한국인 가이드분과 현지인 분들이 친절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. 현지인 안전요원분이 물고기 많은 곳도 가르쳐주셔서 물고기 구경도 하고 또 물 위에 떠 있는 동영상, 물 안에 잠수하는 동영상 다 찍어주시는데 한국인분이 찍어주셔서 살짝만 잠수했지만 그로토의 깊은 수심과 파란 빛까지 잘 나오게 역시 한국인 특유의 센스가 동영상에서 까지 보여서 너무 맘에 들었어요!
북부투어는 사실 큰 기대 없었고 그냥 차 타고 설명 조금 해주시고 드라이브하듯이 돌고 오는 건줄 알았는데 새섬, 만세절벽에 대해서 설명도 알차게 잘 해주시고 사진 찍을 시간도 충분히 주셔서 좋은 인증샷 많이 남기고 왔어요!
사이판 첫 날 첫 투어였는데 진짜 불편한 점 하나 없이 재밌게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! 감사해용